이        름   역주 조천일록 (학고방, 2020)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7명의 학자들이 선조조~인조조의 탁월한  경세가(經世家) 최현(崔晛)의 연행록 <<조천일록(朝天日錄)>>을 역주・분석하여 최근 다음과 같은 자매편 저술들을 발간했다.

1. <<역주 조천일록>>[조규익・성영애・윤세형・정영문・양훈식・김지현・김성훈 공역/학고방, 2020. 5.])

**<<역주 조천일록>>의 목차

화보
머리말
역자의 말/조규익
권1 인재선생속집-<<조천일록 1>>
권2 인재선생속집-<<조천일록 2>>
권3 인재선생속집-<<조천일록 3>>
권4 인재선생속집-<<조천록 4>>
권5 인재선생속집-<<조천록 5>>
권5 인재선생속집-<인재선생속집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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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조천일록>>의 머리말

광주 이현조 박사의 후의로 인재 최현의 <<조천일록>>을 손에 넣은 것은
2006년 무렵이었다.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고, 훑어보니 내용
또한 여러 면에서 매력적이었다. 즉시 숭실의 학인들과 강독을 시작했다.
반쯤 진행되던 중 뜻하지 않게 새로운 프로젝트에 매달리게 되어, 강독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그간 이 텍스트에 관한 논문은 두세 편 발표했으나,
번역을 마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러나 미적거리는 사이 세월은 마구
흘렀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겨우 작년(2019) 중반
쯤이었다. 서너 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초벌 번역과 주석 작업을 마쳤고,
최종적으로 마무리 강독을 통해 번역작업은 완성되었다.

문헌학도인 나는 늘 번역문제로 시달린다. 논문 한 편을 쓰려 해도
맞닥뜨리는 원전들이 많기 때문이다. 논문 쓸 때는 정확하게 번역했다고
자부하지만, 논문이 나온 후에 오역들이 발견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래
서 좋은 번역서가 늘 반갑고 고맙다. 좋은 번역서들은 연구에 들어가는
품을 많이 덜어준다. 그러나 아직도 번역을 기다리는 원전들은 수두룩하다.

인재 공의 <<조천일록>>은 예사로운 사행록이 아니다. 사행을 출발하는
날부터 돌아와 복명한 뒤 우여곡절을 겪다가 하향(下鄕)하는 날까지 단
하루 빠뜨리지 않고 기록한 점도 놀랍다. 무엇보다 원리주의자에 가까운
성리학자들로부터 학문을 배웠으면서도 실용주의적 경세가의 면모를 보
여주었다는 점에서 인재 공은 특이한 존재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 참
전했고, 이괄의 난을 평정하는 대열의 선봉에 서기도 한 그였다. 그 뿐
아니다. 분명한 메시지가 담긴 가사와 소설작품을 남겼고, 각종 소차(疏
箚)들을 통해 민생과 안보․ 경제 등 현실 정치에 관한 건의들을 임금에게
부단히 올리기도 했다. 공리공담 아닌 실용 정신에 입각하여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뜻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역사에 보기 드문 실천
적 애국 지식인이었다. <<조천일록>>의 표층은 ‘중국에서의 문견사건(聞見
事件)들’이나 심층은 ‘나라걱정’인 것도 그런 점에서 당연하다.

공역자들 각자가 발표한 논문들을 모은 <<최현의 조천일록 세밀히 읽
기>>를 이 번역서의 자매편으로 함께 세상에 내어 놓는다. 뜻 맞는 학인들
과 함께 공부한 결과를 세상에 내어 놓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
까. 그러나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다음 작업들을 위해 지금 너무 많이
웃지는 말아야 하리라.

맨 처음 텍스트를 제공해주신 이현조 박사와 성균관대 존경각, 텍스트
의 원본 이미지들을 제공해주신 서울대 규장각, 거친 원고들을 보암직한
책으로 엮어주신 학고방의 하운근 사장님과 조연순 팀장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하며, 강호 제현의 일독과 질정(叱正)을 고대한다.

경자년 새봄
백규서옥에서
조 규 익



[관련 기사]

"실천적 애국 지식인 최현이 남긴 연행록 '조천일록'", <연합뉴스> 2020년 5월 16일
http://naver.me/F55Zbpt3

"가는 길목마다 뇌물 요구… 더러워서 침을 뱉고 싶었다", <조선일보> 2020년 5월 26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6/20200526000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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