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춘야희우

글쓴이:

이선애

등록일: 2016-05-03 17:13
조회수: 1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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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강마을에 비가 그쳤습니다.
아까시꽃과 아팝나무 하얀 꽃이 비를 머금고 있습니다.
청보리 물결이 조금씩 색을 바래어 갑니다.

올해는 담임을 하면서 몇 가지 저에게 다짐을 하였습니다.
한 달에 한번은 집으로 편지르 쓴다.
생일을 챙겨준다.
메모하기를 가르친다.
고전을 낭송하기를 하겠다.
등등입니다.

4월 보낸 시가 춘야희우 입니다.
잠시
두보의 시를 읽으며 아름다운 봄의 한 자락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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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10:58:59

좋은 생각!
나도 자네를 따르고 싶네.
옛날 공자님이 제자들과 문답하시는 가운데 증점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지?
"暮春者春服旣成冠者五六人童子六七人浴乎沂風乎舞雩詠而歸夫子喟然歎曰吾與點也(늦은 봄 봄옷이 만들어지거든 관자 오륙인, 동자 육칠인과 함께 기수에 목욕하고 기우제터에서 바람을 쐬고 시를 읊으며 돌아 올까 합니다. 부자께서 위연히 탄식하시며 말씀을 하시기를 나도 점과 같이 하겠노라)"고.
삶이 '서사(敍事)'라면 '서정의 아름다움'을 덧보태는 것이 바로 멋이겠지. 공자님도 바로 그런 점을 강조하신 게 아닐까.
내가 공자님은 아니지만, 나도 자네의 생각을 따르고 싶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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