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각 성냥통

아산만 입구
해물칼국수집 식탁에서
우린 기어이 만났지

디아스포라의 청춘시절
폭풍같던 고비고비
가슴에 품은 그리움
행여 흩어질세라
긴긴 세월
꽁꽁 부여안고 살았지

대보름날
지불 타오르던 서슬에
산산히 흩어졌던 우리들

아산만 입구
해물 칼국수집
그 검틱한 식탁머리에서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기어이 만났지.
<201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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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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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kicho.pe.kr

등록일: 2013-05-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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