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한제국 군악대 `애국가` 발굴


글쓴이: 김영덕

등록일: 2002-08-14 20:26
조회수: 3038
 
대한제국 군악대 '애국가' 발굴
    대한제국(1897-1910)이 창설한 군악대에서 부른 애국가가 발굴 공개됐다.

    백두현 경북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1900년 12월 창설된 시위연대군악대(侍衛聯隊軍樂隊) 두 곳 중 시위기병대(侍衛騎兵隊)에서 부른 '대한군인 애국가'를  발굴했다고 14일 밝혔다.

    백 교수는 이 자료를 오는 16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국어사자료학회  공동연구발표회를 통해 공개한다.

    대한제국이 일종의 국립군악대로 창설한 시위대 소속 군악대는 시위연대와 시위기병대의 두 군데에 있었다. 두 군악대에는 각기 군악장과 군악수, 악수, 악공,  서기 등 각 51명씩 총 102명의 군악대원이 있었다.

    이번에 발굴한 '대한군인 애국가'는 이들 두 군악대 가운데 시위기병대에서  부른 노래이며 그 시기는 1901-1906년 무렵일 가능성이 크다고 백 교수는 설명했다.

    백 교수는 노래 제목이나 본문에 '軍人덜아(군인들아) 〃〃〃〃,  大韓帝國軍人덜아(대한제국 군인들아). 어하 우리軍人덜아.  忠君愛國(충군애국)  잇지마라'라는 구절이 있어 이 노래가 대한제국 시대 군가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사 본문에는 '天下萬國 너른 世界 光武 日月 놉히 떳다'(천하만국  넓은 세계 광무 일월 높이  떴다)'라든가  '大皇帝陛下萬萬歲'(대황제폐하만만세)라는 구절이 있어 제작 시기를 더욱 좁히고 있다.

    고종은 1897년 10월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연호를 광무(光武)로 반포하면서 황제에 취임했다. 광무라는 연호는 1906년까지 사용됐다.

    이번에 발굴한 애국가는 가사는 물론 그림이 있다. 그림에는 훈장을 단 정복 차림에 모자를 쓴 신식 군인 장교와 말이 그려져 있다.

    이런 점들로 보아 이 애국가는 대한제국이 창설한 시위대 군악대 중에서도 기병과 관련 있는 시위기병대에서 부른 군가이며 그 시기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는 1907년 이전이라고 백 교수는 덧붙였다.

    이 무렵 대한제국에서는 국가 혹은 독립협회를 중심으로 국가와 국기, 군가  제작 움직임이 활발했다.

    특히 고종황제는 1902년 이를 위한 기장조성소(旗章造成所)를 설치하도록  하는 한편 독일인 군악대 지도자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 1852-1916)를 초빙, 국가를 제작하게 해서 이 해 8월 15일 '대한제국 국가'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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